길을 잃은 건 아닌데
계속 같은 방향만 걷고 있어
전날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 보면
가끔, 내가 나를 지나쳐 가
어디선가 달이 사라지고 있었어
우린 손전등보다 조용한 빛으로
서로를 겨우 비추며
안 보이는 마음을 맞춰갔지
우린 사라지는 중이야
조용히, 천천히, 티 안 나게
바람이 이름을 불러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그런 저녁에
우린 아직, 머물고 있어
도시의 불빛은 생각보다 따뜻하지 않아
그래도 가끔,
신호등이 늦게 바뀔 땐 고맙더라
숨 좀 돌릴 수 있어서
우린 사라지는 중이야
계절이 바뀌는 소리도 듣지 못한 채
계속 살아내는 중이야
어디서부터 멈췄는진 모르겠지만
서로의 체온은 기억하고 있어
문득 멈춘 새벽,
눈꺼풀에 들이친 가로등 불빛
그 아래 선 너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게 오히려 오래 남더라
우린 사라지는 중이야
계획표 없는 미래 속에서
가끔 멈춰선 마음끼리
잠시, 서로를 기억해주는 중이야
계속 같은 방향만 걷고 있어
전날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 보면
가끔, 내가 나를 지나쳐 가
어디선가 달이 사라지고 있었어
우린 손전등보다 조용한 빛으로
서로를 겨우 비추며
안 보이는 마음을 맞춰갔지
우린 사라지는 중이야
조용히, 천천히, 티 안 나게
바람이 이름을 불러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그런 저녁에
우린 아직, 머물고 있어
도시의 불빛은 생각보다 따뜻하지 않아
그래도 가끔,
신호등이 늦게 바뀔 땐 고맙더라
숨 좀 돌릴 수 있어서
우린 사라지는 중이야
계절이 바뀌는 소리도 듣지 못한 채
계속 살아내는 중이야
어디서부터 멈췄는진 모르겠지만
서로의 체온은 기억하고 있어
문득 멈춘 새벽,
눈꺼풀에 들이친 가로등 불빛
그 아래 선 너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게 오히려 오래 남더라
우린 사라지는 중이야
계획표 없는 미래 속에서
가끔 멈춰선 마음끼리
잠시, 서로를 기억해주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