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낮은데 불빛은 높아
우린 무언가를 기다리듯 앉아
특별할 것 없는 이 순간이
어쩐지 자꾸 끌려
너와 나, 무슨 말을 할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린 리듬에 몸을 맡기고
그대로 빠져가
그 순간에 빠져, 더 깊이 빠져
어디로든 흘러가도 좋아
너와 나, 이 리듬 속에
같은 꿈을 꾸는 것처럼
그 순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해
끝없이 맴돌아
창밖의 소음도 잠깐 잊었어
잔에 담긴 빛깔만 눈에 들어와
특별할 것 없지만 완벽해
우린 그 속에 있어
우린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아무 말도 안 해도 돼
이 밤의 끝은 어딜까
그저 지금이 좋아
그 순간에 빠져, 더 깊이 빠져
어디로든 흘러가도 좋아
너와 나, 이 리듬 속에
같은 꿈을 꾸는 것처럼
그 순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해
끝없이 맴돌아
달빛 아래서, 잔에 비친 너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이 음악
그저 흘러가도 괜찮아
우린 다 알고 있어
그 순간에 빠져, 더 깊이 빠져
어디로든 흘러가도 좋아
너와 나, 이 리듬 속에
같은 꿈을 꾸는 것처럼
그 순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해
끝없이 맴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