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오세진

인적드문 골목 가로등 불 아래
한 걸음마다 네가 나에게로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듯
지금 이곳은 너와 나의 공간
너와 걸었던 길을
다른 누군가와 걸어도
다시 떠오르는 니 모습
너의 공간에서
너를 사랑한 기억이
내겐 지울 수 없는 흔적들로 남아
네가 보인다 너를 느낀다
니가 떠난 시공간에서
누구든지 좋아하는 사랑노래
내게는 그저 지난 이별노래
사분 십일초 너를 듣는 시간
지금 순간은 너와 나의 시간
들려오는 이 노래
모두 너와 나의 이야기
반복재생 되는 추억이
너의 시간에서
너를 사랑한 기억이
내겐 지울 수 없는 흔적들로 남아
네가 보인다 너를 느낀다
니가 떠난 시공간에서
잊지 못해 후회할 걸 알았다면
너와 잡았던 손을 놓지 않을텐데
안녕 내사랑 잘가 내사랑
홀로 남은 시공간에서
홀로 남은 시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