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제 이 밤이 지나고 계절이 멈추면
나의 소리도 시간의 사이로 빠져나가
한참을 쌓은 너와 차가운 내 손에
불빛을 비춰주기만 하면 그 누가 뭐라 해도
좋아
흘러나오는 노래가 속삭이듯이
잘 가
너에게도 닿아 주길 바라
사월에 멈춰 버린 시간들이
두 눈에 맺혀 멀어버린 너와 바람을 머금어
네가 듣지 않게 되어버린 그 테잎도
팔리지 않는 음악도 웃지 못하는 가사도 싫어
하늘거리는 꽃잎도 시간이 지나면 검게 물들어가
너와 함께한 시간도 옅어져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려
세상에 잊혀버릴 미래 따윈 필요 없다고 수백 번을 되뇌어봐도
전부 의미 없어
그저 너를 바라보지도 못하는체
사월에 멈춰 버린 시간들이
두 눈에 맺혀 멀어버린 너와 바람을 머금어
네가 듣지 않게 되어버린 그 테잎도
팔리지 않는 음악도 웃지 못하는 가사도 싫어
미래에서 떨어진 모든 것 들이
희미한 포물선을 그어 내게 전해 주고 있어
과거에 묶인 채 발자국을 따라가
여길 떠나가 아무렇지 않게
끝나 버린 시간들이
두 눈에 맺혀 멀어버린 너와 바람을 머금어
네가 듣지 않게 되어버린 그 테잎도
팔리지 않는 음악도 웃지 못하는 가사도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