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 일로 네가 먼저 전활 걸었어
엉망이 된 목소리로 말을 꺼내며
요즘따라 버거운 것 같다고
말할 곳이 필요했다고
그럼 나는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
모든 걸 내려놓고 달려가고파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숨기며
내가 아는 말을 다 꺼내서
널 달래다 몇 번이나 한참 눈물만 삼켰어
늘 강하던 너였는데 많이 지쳤던 것 같아
우 우우 그런 너를 안아줄 수 없다는 게
나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알아주길
며칠 동안 가라앉은 채로 지냈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았어
젖은 목소리가 자꾸 떠올라
하고 싶은 말을 다 모아서
널 만나러 가는 날엔
혼자 다짐을 했었지
어디라도 너를 찾아 지켜주겠다고
우 우우 그런 너를 안아줄 수 없다는 게
나를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알아주길
우 우우 그런 네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나를 얼마나 숨 쉬게 하는지 알아주길
있지 사실 나는 내가 아닌 것 중에
너를 가장 사랑하고 아낀다는 거
이런 나를 위해 자꾸 견뎌준다면
더 바랄 게 없는 것 같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