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계동

원형
Album : 호계동
Composition : 이림
Composing : 이림
Arrangements : 이림, 최지혜, 손수민, 조승연
시간은 오후 네시
걷기엔 애매한 곳
엔진에 불을 켜고
시속은 오십 킬로미터
아침 열다섯시 아침 열여섯시 오후 열일곱시 작게 퍼지는 절망과 크게 퍼지는 고독은 가락지 사이에 촘촘히 새겨져서 손을 못 닫으며 또한 잡을 수 없고 물갈퀴 손으로 세수를 해봐도 얼굴의 반점은 반점은 안착, 생존, 유지, 보수해서 더 퍼지고 머리맡에 있는 다리미로 얼굴을 펴봐도 결국 소용이 없고 추한 정신과 추한 몸으로 호계동을 지배해 보아도 나에게 돌아오는 건 결국엔 없었다
일층엔 공구들이
이층엔 기계들이
이점 오층엔 화장실이
삼층엔 도둑이 들었던 집이
나가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비가 올 거라는 말을 뇌이고
짐을 나르고 부수는 인부들은
문을 이상하게 쳐다보곤 한다
바닥에 물이 고인다 입술에 침이 마른다 그릇된 말들에 넘어진 인간은 오로지 나 혼자뿐이었다 그래서 친구를 찾고자 나간 길에는 노인들 뿐이었고 알 수 없는 말들로 불안을 조성하고 말을 못 하고 웃기게도 허기져 신선하지 않은 고기를 먹었다 집에 있는 개가 걱정이 되었다 물로 입을 헹구고 싶은 마음이 더욱더 간절해졌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은 누워야 하기에 그렇지 않으면 굶어야 하기에 나와 나와의 대화가 반복적으로 오가다
걸음이 자유분방하게 되었다
라솔라시도
올라오니 해는 졌고
도로 위 황량하고
생각은 깊어지고
잠자려고 누워봐도 일단
복기하고 여려지고
오늘도 날을 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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