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 정거장
잘 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
보내기 전에 말했어야 하는데
그대를 떠나보내고
뒤늦은 후회만 남아
사랑해 한 마디도 못했었는데
그 언제쯤 그 말 할 수 있을까
한 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자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의
아가씨가 슬피 우네
이별의 부산 정거장
서울 가는 십이 열차에
기대앉은 젊은 나그네
시름없이 내다보는
창밖에 등불이 존다
쓰라린 피난살이 지나고 보니
그래도 끊지 못할 순정 때문에
기적도 목이 메어
소리 없이 우는구나
이별의 부산 정거장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하고 싶었던 한 마디
유리창에 그려보는
그 마음 안타까워
한 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자집이여
한 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자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의
아가씨가 슬피 우네
이별의 부산 정거장
이별의 부산 정거장
이별의 부산 정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