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 나의 고민
말끝마다 주석 달고 알아먹길
말끝마다 붙여
어디서 왔지 나의 화법의 출처
그게 나쁜 건 아니란 말도 추천
돌아보면 하나의 방어지
나의 방어태세
목에 걸 체인 몇 개
있으면 덜했을까 싶어도 걸치라면 내빼
내께 아닌 듯
여전히 팔찌가 어울려
날 사지 않는 시대에
어떻게 팔지가 거슬려, 나를
난 카이로야 부르마블
지금은 짓는 중
호텔 안에 깔쌈한 방을
그때 지나가려면 따블 내야지
나는 컨텐츠가
아냐
난 썸네일이
아냐
나는 못 해 이 짓
담을 수 없어 한 페이지에
물론 날 팔 땐 다 대외비
쉿, 우린 잘 가려야 해
가릴 건 가리고 팔 걸 정해야 해
사람도 나뉘지 본명과 아이디 아래
이런 게 왜 유행이 되어버렸어
MBTI, 15분 리뷰
너의 판단이 난 질렸어
몸 담은 부캐의 시대에
하나도 버거운 나는
하고 있어 몰빵을
따라가기 벅찬 맥박은
일정하게 뛰지를 못해 그래서 다들
손목에 시간을 감는 거였군
인생은 어려워 나의 유언은
초보딱지 떼지마 내 무덤에도
내 시행착오가 나야 뭐든
i miss my love
i miss my youth
i miss my
i miss my 음
이 새낀 음악은 좋은데 없대 간지가
이렇게 태어난 걸 제가 어찌합니까
가끔은 이런 말에 상처받긴 하지만
장담할 수 있어 최상급을 팔지 난
가지각색 작품들 그 사이에
내께 팔리려면 날 포장해 과대하게
내 가치관엔 별로 맞지 않네
내가 지 잘난 맛에 살았다면 반대로
내 음악이 이렇게 나왔을까?
내 음악을 조금 더 팔았을까?
신비주의 컨셉을 잡아볼까
했다가도 이건 나랑 안 맞는다
생각하고 게시물을 복구하려고 킨
인스타그램엔 각종 컨셉으로 꽉 찬 내 피드
뒤처지는 거 같아 왠지
이런 게 왜 유행이 되어버렸어
챌린지와 래퍼들 희화화
너의 판단이 나 질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