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기까지 다 부서지네
산산조각 나 허공으로 흩어지는가
또 여기까지 잘 버텨왔네
온 힘을 다해 생의 길을 걸었네
큰 꿈을 꾼 적 없이 오늘을 살았네
타인의 인정 없이 날 일으켜 세우기까지
나를 알지 못하고 타인의 욕망을
내 것인 줄 알았던
어리석은 날도 많았었지만
홀로 남겨진 시간 충만함을 향해
오롯이 걷기 시작한 그날이 생각나네
난 여기까지 다 부서지네
산산조각 나지만 가득 차있네
당연한 줄 알았던 큰 사랑을 받았네
변함없는 신뢰 속에 단단한 마음이 자라
일어설 수 있었음을 하늘 높이 날아
내가 가진 날개를 내 힘으로 힘껏 펼쳐봤음을
이제 여기서 먼지가 된다 해도
허공 속에 그대로다 사라진다 해도
미련도 없이 두렴도 없이
return to the void
thank you for your mind
return to the void
keep a full my heart
그 모든 날이 축복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