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반대로 움직이지
뚫어져라 쳐다봐도
또 거꾸로 비웃듯이
항상 그렇게 같은 듯 다른 방향으로
내 맘은 이렇게 변한 듯한데
어쩜 그렇게도 그대로인지
가끔은 너무나 익숙해져서
어떤 게 진짜 내 원래 모습인지
정말 헷갈리곤 해
그댄 그만 봐도 된다고
그만 봐야 한다고
이젠 그만 보라고 하네
그대만 바라보기에도 모자란 시간
차갑고 작은 세상에 갇혀 있네
물끄러미 지켜보니
초라해 보여 내 모습이
또 어쩔 땐 괜찮아 보여
이랬다저랬다
온통 내 마음을 뒤흔드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서
그대에게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던 거라고
나 혼자서 변명을 해보지만
뒤돌아서 생각해 보면 나조차도
사랑하지 못하는 걸
그댄 그만 봐도 된다고
그만 봐야 한다고
이젠 그만 보라고 하네
그대만 바라보기에도 모자란 시간
차갑고 작은 세상에서 나와
그만 봐도 된다고
그만 봐야 한다고
그만 보라고 하네
그만 보려고 하네
그대만 보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