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현 Album : 2호선 대실패 사건
Composition : 채소현
Composing : 채소현
Arrangements : 채소현
오늘은 그냥 2호선 바닥에 누워서
흘러가기로 단단히 마음먹었어
나 하나 앉을 자리 없는게 말이 안되는걸
인간이길 박탈당한 기분
내 발걸음에 눈치 주지는 말아줘
차라리 날 세게 밟고 지나쳐가줘
눈치를 주고 싶다면 돈도 함께 준다면
정말 고맙겠어요
쓴 건 뱉고 단 건 삼키는 나예요
편식이 심해 철이 덜 든 나이라서
난 사탕을 앞에 둔 어린아이 같죠
이런 나도 괜찮은가요
인정하기 싫지만 난 오늘 대실패자야
약한 모습 싫은 나는 고집불통 문제아
비틀비틀 몸뚱이로 죽을 때까지 싸울거야
맞아 아니야 너네도 사실 다 이렇게 살잖아
그래 나 뭐 별거없어
매일 센척하며 살아도
난 애송인데 커져버린 세상에
버려진건 나인데
인정 안 해 난 기어코 살아낼거야
약한 소리 같은건 다 버려낼거야
이상하고 찌질해도 이게 나니까
버티고 또 버티면 날 증명하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