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날 이제야 잠이 깼어
창 밖은 젖어있네
오늘 하루도 그저 지나가겠지
멍하니 천장만보며
비에 이끌려 우산도 없이 어디로가
뿌옇게 서려 오는 안경 사이에
어두운 거리 나를 감싸고
끝없이 펼쳐진 좁은 골목길 사이에
이름 모를 고양이 하나
비내리는 날 이제야 잠이 깼어
창 밖은 젖어있네
오늘 하루도 그저 지나가겠지
멍하니 천장만보며
비에 이끌려 우산도 없이 어디로가
뿌옇게 서려 오는 안경 사이에
어두운 거리 나를 감싸고
끝없이 펼쳐진 좁은 골목길 사이에
이름 모를 고양이 하나
한심해보여 난 그런 아이였어
내 안에 갇혀있었지
나를 누르는 키 작은 하늘 아래
또 다른 나를 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