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한희준
다시 헤어지자 힘들 거야
짧은 이별에 지친 흔들림도 설렘도
더 감당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잖아
많이 취했나 봐 어제의 나
내게 등 돌려
누워있던 너의 모습 뒤로
불안에 떨리던
네 숨소리 내 맘과 같아
솔직히 말할 게 참 미안해
차갑지 못해 널 또 찾았나 봐
지워지지 않는 향기에
익숙한 내 맘이 널 안았나 봐
생각이 많겠지 이 선택에
내가 더 나빠서 착한 널
찾아갔다 말해
맘이 여린 네가 작은 기대감에
날 받아줬다고
솔직히 말할 게 참 미안해
차갑지 못해 널 또 찾았나 봐
지워지지 않는 향기에
익숙한 내 맘이 널 안았나 봐
다정하게 따뜻한 말투로
헤어짐을 말하는 사랑이 어디 있어
비겁한 말로 이별을 전하는 게
지금 우리에겐 더 나은 선택인 거야
너에게 말할 게 다 미안해
익숙한 향기가 더 배기 전에
우릴 위해 아니 날 위해
조금 아픈 이별로 널 보내는 게
그래 그게 이쯤에서 멈추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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