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기에 내가 걸어온 길은
파도가 치는 모래사장 같은 걸까
그대란 파도가 밀려오면 난
힘없이 으스러진다
하아아아 내 모습이 고달프네
나는 왜 그리 쉽게 또 무너진 걸까
하아아아 내 마음은 파도 속으로
차분히 서서히 가라앉았네
그대의 생각에 내가 꿈꾸는 것은
사라질 한낱 신기루 같은 걸까
그대란 바람이 불어오면 난
저항 없이 휩쓸려 간다
하아아아 내 모습이 애달프네
나는 왜 이리 가볍게 떠도는 걸까
하아아아 내 마음은 바람 안에서
고요히 쓸쓸히 숨 죽여가네
하아아아 내 모습이 서글프네
나는 왜 지난 것들은 놓지 못하고
하아아아 내 마음은 저 먼 곳으로
물음 없이 말없이 사라져 가네
그대가 보기에 내가 걸어온 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