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996
Album : 잠수
Composition : 996
Composing : 996, In Bloom
Arrangements : 996

계속 미뤄두고 있었는데
오늘 밤에는 널 그려보려 해
다 털어낸 줄 알았는데
또 떠오르네 머리맡에
생각들이 많아져서
나는 허우적
이게 진짜 마지막 일 거야
믿어줘
밤새도록 생각들은 나를
바닥으로 떠밀지 어두운 밤은
널 그리기엔 충분해 많은
미련만 남았지
진작에 끝난 영화 막을
내려야지 이제는 내게 머문
너라는 흔적을 지워두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
자주 걷던 거리도
같이 웃던 얘기들
장난치던 공원도
이젠 잊어야겠지
밤새도록 도록
너를 그려보곤 하지
밤새도록 도록
니 생각에 빠져 깊이
밤새도록 도록
이젠 닿지 않게 멀리
밤새도록 도록
너를 지우려고 하지
버스는 끊기고 택시비는 아까워
밤거릴 걸었었지
걷다가 보면은 나오던 분식집에서
또 시켰지 여러 가질
맛은 잘 기억이 안 나고
빨개진 얼굴로 환하게 웃어줬지
나 지금 그 가게 앞인데
핸드폰 가게로 바뀌었네 여기까지
지금 와 생각해 보면
우린 참 어리고 이뻤었어
이렇게 너를 또 그리다 보면
흐릿해 이제는 덤덤한 감정
우리가 헤어진 이유도
우리가 둘이 된 이유도
별것도 아닌데 이리도
흔들려 아직도
웃기지 나도 참 말이야
자주 걷던 거리도
같이 웃던 얘기들
장난치던 공원도
이젠 잊어야겠지
밤새도록 도록
너를 그려보곤 하지
밤새도록 도록
니 생각에 빠져 깊이
밤새도록 도록
이젠 닿지 않게 멀리
밤새도록 도록
너를 지우려고 하지
너를 그려보려 하지 흐릿해져서
추억들을 짜 맞추려 해도 모래성
계속 쓸어 담아봐도 모두 부서져
이젠 잊을 때가 됐나, 너를 그려 더욱
너를 그려보려 하지 흐릿해져서
추억들을 짜 맞추려 해도 모래성
계속 쓸어 담아봐도 모두 부서져
이젠 잊을 때가 됐나, 너를 그려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