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마저 실타래 엉키듯
난잡하게 쏟아져 내리는 그런 날은
모든 소리를 하수구에 흘려보내며
소용돌이치는 동공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서
바닥에 귀를 대고
적막이 주는 위안을 듣고 싶다
입은 판도라의 상자가 해제된 것처럼
늘 열려있지만
사실 잃는 건 잃는 게 아니었고
앓는 게 앓는 게 아니었던 것처럼
좀 더 자유로워지는 줄도 모르고
헐거워지는 밀도 속에서 발버둥 쳤지
사실 잃는 건 잃는 게 아니었고
앓는 게 앓는 게 아니었던 것처럼
좀 더 자유로워지는 줄도 모르고
헐거워지는 밀도 속에서 발버둥 쳤지
원래의 출구는 없어
원래의 나도
원래의 너도 없는 것처럼
지독한 겨울이 시작된 건지
나는 눈을 잃은 듯
암호를 찾아 헤맸어
원래 송곳인 존재는 없었겠지만
필요해서 이름표를 달았어
쓸모 있는 하루를 살아가라고
하루를 살아가라고
Sometimes you want the sound to be useless
to be useless
사실 잃는 건 잃는 게 아니었고
앓는 게 앓는 게 아니었던 것처럼
좀 더 자유로워지는 줄도 모르고
발버둥 쳤지
사실 잃는 건 잃는 게
앓는 게 앓는 게 아니었던 것처럼
좀 더 자유로워지는 줄도 모르고
발버둥 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