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너의 모습 보며
너를 보는 나를 보면
깊어지는 생각들이
하루를 머물다가고
시작은 언제였는지
스며들어진 너라는
포근한 안식처가
언제부터였지
아마도 나
너를 보며
한없이 작은
나를 원망하곤
그래도 나
너를 보며
힘들었었던
하루를 버티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꿈에서 그렸던 너가
아직도 선명한 너가
하루를 어지럽히고
그 끝은 어디쯤일지
깊어져가는 너라는
세 글자 이름에
일렁이기만 해
아직도 나
너를 보면
눈을 피하고
또 후회하고
하지만 나
너를 보려
서성거리다
금세 달아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