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바람이
혼란스런 꿈과 약간의 추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똑같은 풍경
그녀의 입 속엔 뱀이 한 마리
누가 누굴 먹었는지 말할 수 있나
시간이,
바람이,
추위가,
기타가,
소리를 멈추고
닫힌 문 안으로 들어가더니
오랜 기다림, 두 번째 만남
얼마나 그리워 했었는지
젖은 코트 밑엔 까만 내 다리
따스한 햇볕을 맞을 꿈에 젖은 밤
다신 볼 수 없는
그녀의 고백
길 위에 쏟아진
숨을 곳 없는 따가운
경멸의 시선
내 발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나
이 시간이 지나가면 쉴 수 있을까
이제 나를 누구라고 불러야 하나
아직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나
아직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