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시가 넘었어
난 내일도 똑같은 옷
갈아입기도 귀찮아
대충 페브리즈 칠한 다음
여전히 사랑 없는 밖으로
나가겠지 난
방은 넓어졌지만
여전히 혼자 있는 밤
난 가볍지만
가볍진 않아
가볍지만
가볍진 않아
가볍지만
가볍진 않아
뭔가 홀가분하지만
여전히 혼자 있는 밤
(hey)
지켜내지 못할 약속과
남아있는 잠
'떠올리는 건 왜 이리 어려워진 걸까?'
불안한 예감과
참 미안하지만 난
원래 이기적인 놈인가 봐
싸울 땐 했지 딴 생각
그냥 죽어버릴까
갈 곳 잃은 내 발걸음은
다시 눈물 흘린다
너의 동공 속에 맺힌 난
다시 왜 이리 흐릴까
아득하디 아득한
벌써 한 해가 갔잖아 nah
안경을 바꿨어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어
인생은 외롭구나
난 가볍지만
가볍진 않아
가볍지만
가볍진 않아
가볍지만
가볍진 않아
뭔가 홀가분하지만
여전히 혼자 있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