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낙엽이 떨어지면은
올해도 그대 없이도 잘 버텼다 생각해요
벤치에 앉아 낙엽을 맞고 있다가 보면은
우리의 추억이 눈앞을 가려요
감기에 걸릴까 외출할 땐 외투를 꼭 챙겨가세요
요즘 또 감기가 유행이라던데
멀지 않은 겨울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이 노랠 틀고 맘을 또 달래겠죠
그댄 내 생각 안 나나요 나는 어쩌면 좋아요
그때의 가을에 커플이 우린데
조금씩 차가워질 바람을 또 생각하면은
내 그리움은 어디에다 새겨야죠
그대는 나 없이 이 긴 계절들을 보냈는데
우리가 가을에 만났던 사실도 나 혼자 기억하겠죠
가을은 짧은데 나의 가을은 또 왜 이렇게 긴 건지
나는 또다시 가을속에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