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산범가 0.159 (Feat. UNI)

paradog3000
Album : 20240320 산범가 0.159
Composition : paradog3000
Composing : paradog3000
Arrangements : paradog3000

해가 지기 전에 꼭 돌아가야 하니
지나온 길을 다시 되묻지 말거라!
메아리 떼에 속아 겁먹어 괜히 운다면?
거대한 호랑이 널 잡으러 온다!
어느새 초해시(初亥時)에 사방은 어둑어둑
거센 바람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요란하던 올빼미? 꽁무니 빼 도망치더라!
이 땅의 주인인 산범이올시?
부디 자비로 발톱을 거두어
내 처와 아일 놓아준다면?
내 살점을 안주로 한 잔 따를 테니
잔치를 벌여 주소서!
아! 아! 모르겠나이다!
이토록 밤이 참 달고 달았나이까?
아! 아! 저 붉은 달 아래 우리의 봄을
꽃 필 운명이나이까?
퍼뜩 물러가라! 긴 숨을 내쉬다간
어린 너의 영혼에 벌이 꼬일 뿐이다
여명이 오기 전에 걸음을 떼지 못하면
새빨간 얼굴의 산범이올시?
가히 송곳의 이빨을 드리워
내 몸과 맘을 먹어 준다면!
도깨비와 노래를 밤새 부를 테니
풍악을 울려 주소서!
아 모르겠나이다!
이토록 밤이 참 달고 달았나이까?
아! 아! 저 붉은 달 아래 우리의 봄을
다시 필 수 있겠나이까?
아! 모르겠나이다! 이토록 밤이 참 달고 달았나이까?
아! 아! 저 붉은 달 아래 우리의 봄을 다시 필 수 있겠나이까?
아! 모르겠나이다! 이토록 밤이 참 달고 달았나이까
아! 아! 저 붉은 달 아래 우리의 봄을 떠나
가시는 길 만날 수 있겠나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