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너를 맡긴 마지막 사랑인데
울고 잇는 니 아픔을 나눌 수 없음을..
니 깊은 사랑 앞에 고개를 숙인다
나를 아는 너의 짐을 덜어야 하는건데
니 곁을 서성이며 내 아픔만 헤아릴뿐..
삶의 거센 바람앞에 두 무릎을 꿃는다
이기적인 내 사랑을 외면하고 싶으련만
내 몸을 일으켜 주는 니 손길을 기다렸던
가파른 계단에서 거친 숨을 몰아쉰다
너를 위해 나를 버릴 수 없음은
안개를 닮아 버린 슬픈 사랑때문이다...
나를 위해 너를 버린 그 사랑인데
나는 그저 목마른 가을 나뭇 가지처럼
빛을 뒤로 나를 적실 너만을 기다린다...
산다는게 정령 힘겨운 그 까닭에
너를 향한 내 사랑이 사랑일 수 없음에도..
가증스런 내 사랑을 너에게 전한다
어디선가 쓸쓸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그런것이 사랑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