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여정

Sentimental Scenery
스쳐가는 저 풍경들
마른 내 맘을 채우고

푸르른 숲길에 다다라
쉬어 갈 때면

바람과 새들의 노래가
텅 빈 가슴에 울리고

힘없이 뉘여진 소나무
기대라 말하네

쓸쓸히 떠나왔던 이 긴 여정의 끝
아, 이젠

바다를 건너
갈대밭을 지나
흘러내린 얼음꽃 그 위로
고개 내민 계절을 향해서

언덕을 넘어
바람길 따라
머나먼 그곳으로 돌아가네
나 있던 그곳으로

흔들리는 낙엽들과
좁게 난 오솔길 따라

하얗게 채운 들판 위로
조심히 지나면

뿌리 내린 저 꽃들이
세상 가득히 뒤덮고

굳었던 대지를 적시며
강물이 흐르네

쓸쓸히 떠나왔던 이 긴 여정의 끝
아, 이젠

바다를 건너
갈대밭을 지나
흘러내린 얼음꽃 그 위로
고개 내민 계절을 향해서

언덕을 넘어
바람길 따라
머나먼 그곳으로 돌아가네
나 있던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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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365 동짓달 기나긴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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