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공간

최재민

멀어진 기억이 다가와
잊었던 아픔이 또 한번 스쳐가고
참았던 눈물이 흐르면
멈췄던 가슴이 또다시 숨을 쉬네
이제는 멀어지라고
고개를 흔들어봐도
함께했던 시간은
가슴속에 강물이 되어
아직 흐르고 있어
얼어버린 꽃잎처럼
내 마음은 식어가고
끊어지지 않는
내 기억의 끈을 놓지 못해
아직 잊을 수 없어
끝없는 너의 곁으로
얼마나 다가간 걸까
Show me the way you run to me
보이지 않는 밤에도 넌
시들지 않는 별처럼
떨어진 눈물을 모아
너를 다시 새겨봐도
또다시 흘러내리는
널 보며 소리쳐봐도
널 잊을 수 없어
흩어지는 연기처럼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잡을 수 없는 너는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내게 말하고 있어
이대로 보내준다고
그렇게 떠나가라고
마지막 내 한마디
꺼져가는 한숨이 되어
내게 말할 수 없어
끝없는 너의 곁으로
얼마나 다가간 걸까
Show me the way you run to me
보이지 않는 밤에도 넌
시들지 않는 별처럼
떨어진 눈물을 모아
너를 다시 새겨봐도
또다시 흘러내리는
널 보며 소리쳐봐도
널 잊을 수 없어
기억이란 공간 속에
영원히 머물고 싶어
언제나 니가 숨쉬는
그곳에 잠들고 싶어
난 이렇게 널 그리워하는데
추억이란 시간 속에
그대로 멈추고 싶어
너도 날 그리워하면
내 손을 놓지 말아줘
이젠 보낼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