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에서

시와
이렇게 앉아있는 이 오후에도
나무사이로 보인 하늘 아름다운 것들을

가만히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무언가 행복이 아니라도(괜찮아)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를
흘러가는 저 물소리도

어쩌나 두고 떠나기는 아쉬워
한걸음 입맞추고 돌아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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