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Vocal By 데이지)

황봉성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
집 앞에 나와 길을 걷다
희미하게 보이는 노란 별빛
이 밤의 길을 비추네

잊혀진 시간이라 믿었었는데
또다시 제자리에
유난히도 쓸쓸한 바람이
내 마음에 분다

잊으려고 해도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아 자꾸만 생각나
이별했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 하나만으로 어떻게 너를 지워

우리가 손 잡고 걸었었던
그 날의 그 길도
이제는 아무 의미도 없는 걸
너와 나의 시간

잊으려고 해도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아 자꾸만 생각나
이별했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 하나만으로 어떻게 너를 잊어

그리운 마음이 너무 커져버렸지만
바람이 가네 그대도 이젠 떠나 보낼래

이제는 괜찮아 너와의 시간이
가끔씩 찾아와 나를 괴롭혀도
행복했었던 기억만 생각하며
이 길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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