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다 - 오호밴드 (OHOE band)
함께 꽃구경 가자
변하는 것들만이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연분홍처럼
다시 봄을 기억해
음~ 음~ 음~ 음~
둥근 달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고
초승달은
드넓은 초원으로
피어나는 날
나는 그 안을
자유롭게 누비는
얼룩말이 되네
사람의 말은 버리고
사랑의 향기로
가득 담긴 마음마다
하얀색의 입맞춤을
싹 틔워주지 않을래?
꽃잎 속에 다 담지 못한
노래가 있다면
너에게 나의 고백을 들려줄게
음~ 음~ 음~ 음~
달이 피고
지는 시간의 동산 위로
참았던 숨은
노래가 되어
이별의 순간에 울려퍼지는
연분홍빛 멜로디
우린 떨어지는
꽃잎 속에서 느린
춤을 추네
사람의 말은 버리고
사랑의 향기로
가득 담긴 마음마다
하얀색의 입맞춤을
싹 틔워주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