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달 (시인: 최원규)

박일
Album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7
♣ 불타는 달
                            - 최원규  시
내가 한 알의 이슬인 듯
어머니 뱃속에서 숨 쉬고 있을 때
달은 어머니의 인자한 눈을 통하여
노란 빛을 내 살 속에 뼈 속에
넣어 주고 있었다.
그때 달은
조용히 수미산을 넘고
개울의 어군을 지키고 있었다.
내가 이승에 나와
처음 바라보았던
달은 잠에서 깨어난
그런 눈빛으로 몰려와
꿈의 날개로 나를 감싸고 있었다.
그때 달은
헐벗은 공동묘지를 한바퀴 돌고
바다의 성난 숨결을 삼키고 있었다.
내가 요즘 술 취해 바라보는
달은 잠에서 깨어나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시 달을 바라 보았을 때
이미 까만 숯이 되어 있었다.


Other lyrics searched

Singer Song title
박두진 [시인] 휩쓸려 가는 것이 바람이다 (시인: 박두진)
김남조 [시인] 너를 위하여 (시인: 김남조)
머스트비(Must Be) 불타는 밤
네노 불타는 밤
한별이 불타는 밤
박은미 불타는 밤
정훈희 불타는 밤
문규리 불타는 밤
치즈스테레오 불타는 내마음
프라비스 불타는 사랑
쓰레기스트 불타는 남자
바네 불타는 금요일 밤
박진석 불타는 사랑
이슬비 불타는 사랑
박현빈 불타는 청춘
강백호 불타는 고백
정은 불타는 사랑
에녹 불타는 남자
송대관 불타는 청춘




Comment List

No comment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