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살아가는 날들 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그런 너의 마음을 알지 못한 난
너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지
같이 걸을까
좀 더 거닐까
이젠 싫은가
대답없는 너
좀 더 거닐까
저기 가볼까
정말 싫은가
말이 없는 너
예견했던 그 날이 왔고
나의 미소는 소멸해버렸지
너의 손등에 남긴 내 입맟춤
그게 너를 지켜주길 바랄 뿐
같이 걸을까
좀 더 거닐까
이젠 싫은가
대답없는 너
좀 더 거닐까
저기 가볼까
정말 싫은가
말이 없는 너
정말 많이 울었지
네가 질려하던 그 말만 되뇌며
너의 환한 목소리 환청으로 태어나
아직도 내 눈가에 고여 흘러
홀로 걷는 밤
그저 거닌 밤
달이 비치고
별이 흐르고
보고싶지만
자격없는걸
남은 할 일은
사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