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곡

정삼
민들레 핀 노을길로
아버님 떠나시고
별자리 돌고 돌아
세월가니 무상해라
쟁기메고 지게지고
잔주름이 늘어가고
불효자식 등불삼아
굳게 사신 어머니
남 몰래 흘리신 눈물
강물되어 흘러갑니다
어찌하야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뵈오리이까
< 간주중 >
고달파도 웃으시며
아버님 살으신 길
해날모 다리알디
그 누구도 모릅니다
비가오면 비에 젖고
찬바람에 시달려도
구름 같은 무정세월
잊고 사신 어머니
자식 사랑 불 태우다
가신곳은 어디인가요
하늘같은 그 은혜에
가슴줄로 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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