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등 길손

백년설
Registration Name : pks1577
끝없는 벌판 위에 갈대잎만 날리어
천 리 길 멀고 멀어 달빛이 운다
청말아 발에 발을 제쳐라 백설령도 제쳐라
저 멀리 주막에는 석유등 곱다

울면서 잡던 손길 뿌리치고 떠난 님
차디찬 산마루에 별빛이 운다
청말아 걸음걸음 제쳐라 대관령도 제쳐라
저 멀리 탕지에는 물 김이 곱다

석유등 가물대다 바람결에 꺼지면
사나이 가슴에도 눈물이 진다
청말아 굽이굽이 제쳐라 진부령도 제쳐라
저 멀리 산능에는 눈송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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