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최우노
Album : 알츠하이머
Composition : 최우노
Composing : Kevin Jacoutot, 최우노
Arrangements : Kevin Jacoutot
기억이 나질 않아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과
마지막 밤 같아 매일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려 어젤 뒤져본다
어느새 환갑을 넘어버린 나이
오늘도 어제와 달라진 건 없다
날이 지날수록 허전해진 식탁
그새 하는 법을 잊어버린 반찬
기억나는 대로 오늘 했던 일을 노트북에 옮겨적어
한 글자씩 써 내려간다 마치 일기처럼
생각날 때마다 항상 녹음기를 켰어
거기 녹음됐던 내용을 들어보면서
기억을 작문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
쉬운 건 줄 알았네만
시를 가르쳐 준 김 씨는 이상한 비유를 하는군
그건 틀렸네 이 사람아
아침엔 산책을 나가지 나만 아는 곳
딱히 화려하지 않은 꽃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소리는 꼭
사람들이 속삭이는 듯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
하루라도 안 보이면 불안하다
그 존재를 잊어버릴까 봐
애 엄마는 대체 어디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했나보다
기록해야 돼 지금 이 감상도
단어들이 점점 사라져간다고
아마도 대답 하지 못할 자연들에 대고
여기 뼈와 살을 양분 삼아 자라나길 하고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 나는 대체 어디에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 나는 대체 어디에
기억이 나질 않아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과
마지막 밤 같아 매일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려 어젤 뒤져본다
본업은 오래전에 그만뒀지 허접해진 몸뚱아리
첩첩산중이다 난 어떻게 살지 얼어붙은 팔과 다리
집으로 가는 길 주변이 어색했지
정신 차리고 앞을 봤더니 여긴 초행길
어떻게 알고 날 데려다줬지
나를 아는 처음 보는 경찰관이
며칠째 먹고 있는 처방약은
잘 모르겠네 효과 있는지는
마음이라도 편해지면 뭐 어때
의미 없게 돼버리더라도 난 만족해
그래 때론 죽음은 두렵지 않아
모든 걸 잊어버린다면 만약
그건 내가 맞을까 근데 난 왜 자꾸만
존재하지도 않는 신에게 믿음을 주고 있지 난
처음 보는 소설책 중간에 책갈피가 꽂혀있어
어디서부터 잘못돼
처음부터 읽었네 완결 않은 채
아마도 어제의 기억 다시금 찾아봤네
이어지지 않는 날짜
글자 수는 점점 적어진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다는 말
그 독이 나였다
약 이제 끝내자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 나는 대체 어디에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 나는 대체 어디에
기억이 나질 않아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과
마지막 밤 같아 매일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려 어젤 뒤져본다
기억이 나질 않아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과
마지막 밤 같아 매일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려 어젤 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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