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너의 표정이
우리가 알던 따뜻한 말들이
왠만한 다툼을 넘어
조금 더 거칠어졌어
우린 어둠 속을 같이 헤쳐 나가자는 그 말들에
마음을 맡기고 돌아서지 말자고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서로 눈만 바라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도망 치듯이
오래 전 이야기처럼 한편의 시가 되겠지
아쉬운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마음 둘 곳 하나 없이
깊은 바닷속으로 잠긴
내가 있는데
너와 걷던 그 거리들이
우리가 나눈 따뜻한 얘기가
왠만한 추억을 넘어
조금 더 서글퍼졌어
우린 어둠 속을 같이 헤쳐 나가자는 그 말들에
마음을 맡기고 돌아서지 말자고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서로 눈만 바라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도망 치듯이
너를 그리며 그린 그날의 우리들의
마지막 장면이 이제는 영화가 되겠지
내 마음 한켠에 답한 내게 써준 네 편지가
이젠 그래
오래 전 이야기처럼 한편의 시가 되겠지
아쉬운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마음 둘 곳 하나 없이
깊은 바닷속으로 잠긴
내가 있는데
한 편의 영화가 된 우리의 이야기처럼
아쉬운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마음 둘 곳 하나 없이
깊은 바닷속으로 잠긴
내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