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탄식

임방울

원반제공: 이중훈
(진양조) 왕왈, 연하다 수연이나, 창망한 진세간의 벽해 만경 밖의 백운이 구만리요, 여산송백, 울울창창, 삼척고분 황제묘데, 퇴끼라 하난 짐생, 해외 일월 밝은 세상, 백운이 무정처로, 시비없이 다니는 짐생을, 내가 어찌 구하드란 말이요 쥑기는 쉽사와도 토끼 구할 길은 없나이다.
(아니리) 도사가로대, 용왕의 성덕으로 어찌 성공지신이 없사오리까. 말을 마친후로 인흘불견 간 곳 없겠다. 공중으로 향하야 무수히 사례후에, 수부조정 만조백관을 일시에 차대헐 영을 놓으니, 모두들어오는디, 이런 가관이 없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