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손님

윤종신
어쩜 처음인 것 같네요
갈 곳을 묻는 손님은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인생을 만났지만

참 세상살이란 게
만만치 않죠 힘들죠
펑펑 울고 싶죠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죠

우는 법을 배워가는 동안
새하얗게 변한 머리카락
늙지 않을 것만 같던 시절
어릴 적 그때가 생각나요

참 세상살이란 게
만만치 않죠 힘들죠
펑펑 울고 싶죠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죠

빗속을 달리면
어느샌가 비는 그칠 거예요
바닥 깊이 모두 쏟아내고 나면
힘센 자리가 생길 거예요

참 세상살이란 게

더 많은 세월 지나
그리움 되어
언젠가 생각이 나겠죠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죠

온전히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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