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느다란 살과
가난한 마음 사이를 키워
나의 기다랗고 기다란
밤을 너와 지세워
멀어져버린 눈을
더 듣지 못한 나를
속삭이는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널 위한
우리가 만든 낮
토해내 버린 낯
다시 담을 수 없게
기억할 수 없게
잠들 수 없게 만든 곳에 나의 몸을 눕혀
다시 눈을 뜰 수 있을 까 두려워
잠들 수 없게 만든 곳에 나의 몸을 눕혀
나의 가느다란 살과
가난한 마음 사이를 키워
나의 기다랗고 기다란
밤을 너와 지세워
날 떠나줘
날 도와줘
우리가 시작한 밤
나에게만 남은 밤
나를 내다 버려줘
잠들 수 없게 만든 곳에 나의 몸을 눕혀
다시 눈을 뜰 수 있을 까 두려워
잠들 수 없게 만든 곳에 나의 몸을 눕혀
다시 숨을 쉴 수 있을 까 두려워
나의 가느다란 살과
가난한 마음 사이를 키워
나의 기다랗고 기다란
밤을 너와 지세워
날 떠나줘
날 도와줘
우리가 시작한 밤
나에게만 남은 밤
나를 내다 버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