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은 날 여기로
평범하기 어려웠던
발걸음 옮겨 이 거리로
어려웠어 적응
네 시야에서는 항상 거지꼴
해서 내 옆에 남아있는 너에게
사랑 없이도 괜히 마음이 쓰이는 걸지도
시간은 날아 거꾸로
내 날개를 뜯어 묶어두고
시야를 벗어나 멀리로
투쟁만이 남아있던
앳된 소년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동정은
난 어떻게든 살아남았어야 했었거든
도시는 여전히 춥고
아물지 않아 내 흉터는
상처를 위로한 말들에
우리는 되려 얼굴을 붉혀
것도 살아남기 위한 방식이었을까
백번 천 번 만 번 이해해도
가끔씩은 서운한
감정들을 모아두고 나 장작으로 태워
지불할 건 시간이고 이건 창작이야 됐어?
할머닌 득, 손해 따지는 사랑은
진짜 아니랬어
한웅아 넌 이미 나를 몇 번이고 구했어
취한 이 걸음 옮겨 차가운 도시 위로
내 몸은 흔들려도 여전히 여기에 있어
꿈을 좇던 소년 원했어 오직 이걸
더 질러 밤새 철없던 꼬맹이처럼
첫 번째는 사랑 두 번째가 돈이지
세상은 잔인해져도
여태 난 없어 변한 적이
난 다시 처음처럼
술 대신 채우고서 열정
걸어 또 걸어 신발 밑창이 닳도록
처음엔 새로웠고 반짝이던 내 시선
예전에 필요했었나 봐 어린 걘 위로가
많이 컸네 부족했던 것들 전하게 됐으니까
주변에 난 못 받은 만큼 챙겨주고 싶어
돈이건 정이건 다 결핍이 많은 소년
다짐을 했으니까
내가 필요로 했던 그때는
내 곁에 없던 것들이니까
난 많이 굽혔어 동생은 그렇게 안되게
난 이미 더러워졌지만
내 친구 손엔 때 안 타게
난 그저 그렇게 살았어
행복은 멀었어 나랑은 좀
죽고 싶었던 적 많았어
그러다 결국 내 살 길을 찾았고
이다음부턴 너도 지켜봤잖아
겁먹을 거 없어 보여줬잖아
시간은 빨라 더 빨라져가나
근데 이젠 놓치지 않아 난 자라
난 다시 처음처럼 술 대신 채우고서 열정
걸어 또 걸어 신발 밑창이 닳도록
취한 이 걸음 옮겨 차가운 도시 위로
내 몸은 흔들려도 여전히 여기에 있어
꿈을 좇던 소년 원했어 오직 이걸
더 질러 밤새 철없던 꼬맹이처럼
첫 번째는 사랑 두 번째가 돈이지
세상은 잔인해져도
여태 난 없어 변한 적이
난 다시 처음처럼 술 대신 채우고서 열정
걸어 또 걸어 신발 밑창이 닳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