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김지갑의 슬픔

알섬

누구에게도 웃지를 않으며
모질게 굴며 비난도 굴하지 않아
기쁜 일도 애써 마다하고
모두에게 미움받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로 해
되어보기로 해
되어보기로 해
그 어느 것도
결코 진실하지만은 않은
나의 미소 나의 얼굴
나의 말투 나의 마음

결국 난 비난을 버티기 싫어
선행과 미소를 베풀어 보기로 해
힘든 일도 애써 자처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도 해
되어보기도 해
되어보기도 해
그 어느 것도 결코 진실하지만은 않은
나의 미소 나의 얼굴
나의 말투 나의 마음
그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을 수가 없는
나의 미소 나의 말투
나의 마음 나의 진심

그래서 난 욕을 해보기도 하고
분노를 하며 외롭게
살아가곤 해
살아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