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나..
시간보다 빨리
달리던 시절
빠르게 지나가길
바라던 나날들
원래 시간은
더딘 줄 만 알던
저문 하루 두렵지
않았던 고치 속의 나
소중했구나..
그 초록빛
손끝에 남던
풋내음
참,
청춘이란
참 좋았는데
참,
젊음이란
참 금방인데
그땐
소중함을 몰랐지
그땐
빠르기만 바랬지
뻥! 터뜨린
과자 봉지처럼
터져버린 청춘,
한 바퀴 돌면
또 채워질 수
있을까
태호가 끊은
고무줄처럼
놓쳐버린 청춘,
매듭지면 또
다시 뛸 수
있을까
내 버스 전 버스들
지나치듯 스친 인연들
그 실조각 설렘과
기억조차도
아련하구나
돌아보면 너무나도
소중했던 설빛 청춘,
이젠 시간을 세월이라
말하는 나이로
살아가고 있구나
참,
청춘이란
참 좋았는데
참,
젊음이란
참 금방인데
그땐
소중함을 몰랐지
그땐
빠르기만 바랬지
슬퍼도
초라해도
부족해도
돌아보니
빛났던
초록빛 청춘
풋내음 나는
그때의 우리들
현호야,
이제 정신 좀 차렸니?
은영이는 결혼은 했니?
윤혁이는..
그 곳에서
멈춘 청춘,
행복하게
보내고 있고..
나지막이
안부를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