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죽 난 덧니 길쭉한 수염 머리에 관모를 쓴 천하대장군
얼굴에 콕콕 연지곤지 콕콕 비녀꽂고 족두리 쓴 지하여장군
마을마다 어귀에 서있는 위풍당당 두 장승
못된 귀신 슬쩍 들어오려는데(예끼, 어딜 감히 들어오려느냐!)
우르르 쾅쾅 혼쭐이 나네 벌벌 떨며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네
나쁜기운을 막아내어 우리마을 지켜주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부릅 뜬 두 눈 치켜올라간 눈썹 주먹코에 커다란 입 늘어진 두 귀
하늘을 다스리는 천하대장군 땅을 호령하는 지하여장군
마을마다 어귀에 서있는 위풍당당 두 장승
몹쓸 병이 슬쩍 들어오려는데(예끼, 지금 당장 썩 물러가지 못할까!)
우르르 쾅쾅 혼쭐이 나네 벌벌 떨며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네
힘과 지혜로 온 마을의 안녕을 수호하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