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 번호 좀 지워줄래
가끔 피자를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너와의 기억들
장거리 연애는 지금도 힘들지만
그땐 어렸으니까 이해할게
버스를 타고 한 번 더 버스를 타고
도착했던 너가 일하던 피자집
피자를 만들던 애기같이 작은 손
이렇게 만드는 거였구나 피자는
시골이었지만 꽤나 손님이 많았던
나와 다른 어른 같은 모습들
너와 눈 마주쳤을 때 너무 좋아서
그저 웃기만 했던 바보 같은 나
다른남자 만나는 거 상관없어
그저 웃기만 했던 바보 같은 나
다른남자 만나는 거 상관없어
그냥 내 번호만 지워주라
너는 날 잊어버렸겠지만
이젠 남보다 못한 사이잖아
결혼해서 잘살고 있구나
별로 알고 싶진 않았는데
그러니까 이 노래 들으면
니 얘기니까 알아챘으면
내 번호 좀 지워 주라
아무런 사이 아니잖아
나 원래 아무거나 다 잘 먹는데
피자 먹을 때만 눈물이 나잖아
네가 만든 피자는 너무 맛있잖아
자꾸 눈물이 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