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박했던 사람
너에 대해 모르는 것 없던 사람
모르면 다가가 물어보고 알아가던
난 해맑았던 사람
너의 곁이 이유 없이 마냥 좋던 사람
보고 싶으면 언제나 볼 수 있던 그런 사람
난 해박했던 사람
너를 아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사람
시간이 지나서 이제야 다시 돌아보니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
넌 한발 앞선 사람
실패 없이 옳은 것만 택한 사람
내 곁을 떠나서 웃을 일이 많아졌던
난 해박했던 사람
너를 아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사람
시간이 지나서 이제야 다시 돌아보니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
얼마나 더 너를 알아 갔어야
놓치지 않았던 걸까
오히려 많은 걸 알고 있기에
내일 또 볼 수 있기에
그랬던 걸까
난 해박했던 사람
난 행복했던 사람
너의 작은 품에 안겨 있을 때 가장 편했던 사람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너란 사람
알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