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눈 맞출 때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너를 바라봐야 하는지
그대와 말 나눌 때면 어떤 나이의 생각으로 그 말을 들어줘야 하는지
그대와 발 맞출 때면 어떤 걸음거리로 너를 데려가야 하는지
그대와 손 잡을 때면 어떤 호흡을 기준으로 심장을 울려야 하는지
솔직히 말해도 되는데
너의 그 조곤조곤한 말투로
설명을 해줘야 할텐데
둔한 나는 멍한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
아무 짐작도 안되는데
그대와 눈 맞출 때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너를 바라봐야 하는지
그대와 말 나눌 때면 도대체 몇 살의 생각으로 네 말을 들어줘야 하는지 몰라
그대와 입 맞출 때면...
둘 만이 남은 흰 새벽에도 아, 난 몰라
모든 걸 삼킨 검은 밤에도 아,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