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뒤늦게
이제서야 깨달았네
그때 여덟 살 때
친엄마 떠나갔을 때
친구에게 말했지
그새낀 전부 소문냈지
쟤 엄마 없다매
방과후 존나 맞았네
그렇게 몇 년을 날 존나게 패
나는 멍자국을 가린 신발 바닥 흙 먼지를 때
눈깔이 돌았어도 눈물 흘렸어
왜냐면 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진짜 매일 빌었어
그때 나 처음으로 주님 앞에 무릎 꿇었어
무섭고 겁났지만 이대로는 버틸 수 없어서
난 그 씨발새끼 멱살 잡고 때려 눕혔어
그때 난 믿었네
기도에 응답이란 걸 나 진짜 믿었기에
온 몸에 소름이 퍼질 만큼 깨달았네
태생부터 남다른 새낀 걸 난 알아냈지
진짜 God blessin
우리 집 망해서 쓰레기장을 청소했지
먹을 게 없어서 쓰레기 사이를 뒤졌지
그러다 유통기한 남은 걸 발견했지
싸온 호일 감자에 주운 음식을 먹었지
그때는 당연한 거였어
군것질할 돈이 없었어
엄마 교회 식사당번 비용 모은 걸 훔쳤어
우리 누난 쓰레기 줍다가 친구랑 마주쳤어
너무 쪽팔려서 누난 그만 눈물을 흘렸어
난 진짜 diamond
내쫓아 가뭄
그분의 계획이기에 여기까지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