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거리와 도시의 사람들 내가 왜 여기에 모르는 곳인데
여긴 어딜까 깊이 생각해도 전혀 기억에는 없는 곳인 듯해
어딘가 익숙한 향기도 나지만 아는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고
흐느적 흐느적 힘빠진 두 발로 그저 소음 속의 거리를 걸어가
이유를 모른 채 가슴이 아파와 집에서 온 듯한 헝클어진 모습
누군가 나를 아프게 했나봐 근데 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나 사라진 기억의 공백이 생긴 듯
퍼즐을 맞춰도 맞춰지지 않고 나는 아무래도 미친게 아닐까
같은 표정의 사람들 사이에서
휘청거리다 힘없이 쓰러지고
내 심장 속의 통증이 날 어지럽히고
내 퉁퉁 부은 눈은 빠질 것 같고
난 악몽을 꾼 적도 눈물 흘린 적도 없는데
내 머릿속은 하얀 도화지 같아
Do I know you?
Have we met before?
누군가 내게 다가와 하는 말이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었나요
평온한 느낌 언젠가 만났었던
익숙한 느낌 우연이 아닌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