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남겨진 밤은
긴 숨을 내쉬고서
저 멀리 손짓하고 있지만
잠든 기억 속 품에
다시 두 눈을 감고
가까이 귀를 기울여 보네
멀리 훗날에 영원할 날이 낡은 틈 사이로 흩어져가
우리가 기다려 온 이른 밤에 닿을 수 없던 약속을 묻고
아득히 멀어져 간 저 별 끝에 전하지 못한 빈 작별을 고하네
서늘해진 공기에
뜨겁던 그 날들의
지을 수 없던 미소를 남기고
길 잃은 발걸음은
다시금 흩어지고
희미하게 잔상을 피우네
손에 닿을 듯 빛나던 날이 차가운 바람에 사라져가
우리가 기다려 온 이른 밤에 닿을 수 없던 약속을 묻고
아득히 멀어져 간 저 별 끝에 전하지 못한 빈 작별을 고하네
몇 번의 밤을 지새워야
머물지 않던 날이 위로될까
우리가 기다려 온 이른 밤에 닿을 수 없던 약속을 묻고
아득히 멀어져 간 저 별 끝에 전하지 못한 빈 작별을 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