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욕보일까 삿갓을 구하였고
하늘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었소
하늘을 내 어찌 감히 볼 수가 있으리오
뜬구름 잡지 마오 잡은들 무엇 하리
한순간 머물다가 떠나는 신기루니
과욕은 한때 한순간 일장춘몽이라오
그 자기 부귀영화 오늘의 초로인생
나뭇잎 나부끼듯 바람에 구름 가듯
시냇물 굽이치듯이 순리대로 걸어요
삼천리 금수강산 하늘을 지붕삼고
가는 곳 머무는 곳 모두가 내 집이라
내 마음 풍요 넘치니 부귀영화 안 부럽소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이 가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을 옮겨 가며
풍류로 낙을 삼으니 세상 모두 내 것이요
[후렴]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을 옮겨 가며
풍류로 낙을 삼으니 세상 모두 내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