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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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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수 없을까
난 그러고는 눈물이 흐른다
나 월화수목금토일
하루도 안 빼고 그러길 바란다
또 나만이 어색한 세상에 남아서
전화기를 든다
웃는다
저문다
엄마
여기는 2024년이야
몇 년이나 지난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스물 다섯 누나 낳았을 때의 엄마보단 일단
내가 나이가 많아졌어 근데 나잇값
못하지 나는
아직도 집에서 혼자 엄마 탓해 가끔
별것도 아닌데 유난 떨며 간섭하던
하루하루 고마운 줄 모르고 탓하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사실 찔려서 한 발작
아들 노릇 언제 쯤 할까
난 같이 안 부를 거니까 찬양
못해주지 정말 바라는 건
해줘도 그건 가짜
가짜 말고 진짜를 찾아
나의 실패를 엄마의 실패라 여기지 말아줘요
주변 그만 챙기고 스스로를 챙겨줘요
아빠한테 휘둘리지 말고 당신을 지켜줘요
스스로의 행복을 당신에게서 찾아줘요
돌아갈 수 없을까
난 그러고는 눈물이 흐른다
나 월화수목금토일
하루도 안 빼고 그러길 바란다
또 나만이 어색한 세상에 남아서
전화기를 든다
웃는다
저문다
아버지
당신이 내게 준 사랑이
가짜가 아니란 걸 난 알고 있어
당신 아니었으면 난 음악도 못했을 걸
당신은 내게 이해하고픈 인연이자 미결
이젠 좀 지우고 싶은 오래된 기억
그때 왜 그랬는지 이젠 좀 알고 싶어
아직도 잊지 못해 칼 들고 노려보던 시선
사과나 묵비권으론 해결되지 않아 이건
돌아갈 수 없을까
난 그러고는 눈물이 흐른다
나 월화수목금토일
하루도 안 빼고 그러길 바란다
또 나만이 어색한 세상에 남아서
전화기를 든다
웃는다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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