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사이

주예인
따스했던 봄은 가고
그저 마냥 더웠던 여름도 가고
기다렸던 가을은
허무하게도 가고
가을은 그렇게 너처럼
아주 짧은 꿈처럼 사라져가고
마냥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이 날씨가
꼭 내 맘인 것 같아
지금 나의 시간은
가을 겨울 사이에 멈춰져 있어
짧게나마 널 추억하는 것도
참 괜찮은 것 같아
조금씩 겨울은 찾아와
나의 맘을 점점 더 춥게 만들고
이걸 입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는 이 날씨가
꼭 내 맘인 것 같아
아직 나의 시간은
가을 겨울 사이에 멈춰져 있어
짧게나마 널 추억하는 것도
참 괜찮은 것 같아
na na na na
na na na na
가을처럼 내게 와줘
na na na na
na na na na
가을처럼 조용하게
na na na na
na na na na
완전한 겨울이 와도
na na na na
na na na na
슬프지 않을 것 같아
na na na na
na na na na
가을처럼 내게 와줘
na na na na
na na na na
가을처럼 조용하게
가을처럼 내게 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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