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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죽은 W씨에게(부엔까미노) 진채밴드

인생길 짧아 애련하고 갈 길 멀리 남아 아득하다 업장을 쓸어내는 빗자루라고 했던가 길 위에서 쓰러진 당신 산티아고 까미노에서 마침내 별이 되셨는가 부엔까미노 나는 죽어서라도 별이 되지 않으련다 자갈길 비탈길 진창길 되리니 먼 데서 오는 당신이여 슬로우 비디오로 건너가시길 내 몸에서 붉게 핀 저 개양귀비 꽃도 가끔 입 맞춰 주시옵고 부엔까미노

길위에서 최백호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 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

길위에서 윤형무

다시 돌아올까 이건 힘들어 모든것을 버려 의미없는 것들 헤메고 있는걸 나도 알잖아 잊고 싶다는 건 거짓인줄 몰라 돌아가 널 안고 싶어 더이상 난 널 잊기 힘들다는걸 미치게 사랑하고 싶어 늦었지만 너는 늘 나의 가슴에 예전 내모습을 찾기 힘들어 계속 되새기는 의미없는 말들 거리를 걸어 봐도 즐겁지 않아 헤어지겠다던 내말이 무서워져 돌아가 널 안고 ...

길위에서 푸푸엘라

?길을 걷다가 문득 난 한참을 헤맸죠 그러다 눈물이 났죠 알 수 없는 눈물이 흐르고 나면 난 다시 찾아 와야만 했죠 이유도 몰랐죠 그 때까지는 하지만 알았죠 이 순간뿐임을 난 알아요 하지만 어떡해요 눈물이 자꾸만 흘러서 약해지지만 가끔 힘들겠지만 해낼 수 있죠 또 다시 아파서 그 길에 멈춘대도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멈춰진 듯 가끔은 약해진 모습으로 ...

길위에서 신해철

?차가워지는 겨울바람 사이로 난 거리에 서있었네 크고 작은 길들이 만나는곳 나의 길도 있으리라 여겼지 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 나의 눈에비친 세상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 무엇을 해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알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나의 첫 깨어남이었지 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 난 변하지 않아 나...

길위에서 윤형무

다시 돌아올까 이건 힘들어 모든것을 버려 의미없는 것들 헤메고 있는걸 나도 알잖아 잊고 싶다는 건 거짓인줄 몰라 돌아가 널 안고 싶어 더이상 난 널 잊기 힘들다는걸 미치게 사랑하고 싶어 늦었지만 너는 늘 나의 가슴에 예전 내모습을 찾기 힘들어 계속 되새기는 의미없는 말들 거리를 걸어 봐도 즐겁지 않아 헤어지겠다던 내말이 무서워져 돌아가 널 안고 ...

길위에서 [방송용] 최백호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길위에서 Sunset On The Bridge

아무것도 없이 떠나고 있네이 길 위에서풀린 신발끈위에 내려앉은햇빛이 나를 짓누르고 있네내가 다짐 했었던 약속들모두 뒤로 저버린채로우물위에 비친 나의 모습은비루하기만 하네그리운 냄샌 흐려지고난 이 길 위에서 점점 멀어져가네내게 기댄 시선 모두,전부 떨쳐버리고난 돌아갈거야풀어진 매듭을 고치기에도삐뚤어진 모자를다시 쓰기엔 힘겹기만 한데바스러져가는 나의 헤진...

길위에서 양양

나는 해맑은 아이의순수하였던 발걸음으로끝없이 펼쳐져있는길을 홀로 여행하네그때 한줄기 바람이그때 한조각 햇살이조금 외롭다 느끼는나를 오롯이 감싸네나는 어디서 왔을까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이렇게 걷다 보며는 그곳에 닿을까길을 헤맬까 두렵지않니너는 나에게 물었지마음의 귀를 기울이며는길은 거기 있어내가 바라는 건 뭘까향해서 가고 있는 걸까누구나 인생의 이맘때쯤...

길위에서 미라

창밖을 보면 창밖을 보면늘 같은 빛깔의 저 하늘과두눈을 감고 손을 내밀어 닿는곳에잡힐듯 잡히지 않는너그리워하네 아직도 찾지못해그대도 아직도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나찾아줘 내맘도 기억에 머문그 시간들도말할수도 없었던 순간들만 계속하루하루 기억속에 머물러 있네창밖을 보면 창밖을 보면늘 같은 빛깔의 저 하늘과두눈을 감고 손을 내밀어 닿는곳에잡힐듯 잡히지 않는...

길위에서 미라(MIRA)

이렇게 아플지는 몰랐어 그냥 지우면 지워지는 줄 알았는데 멀어지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어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길위에서 양양(YangYang)

길위에서 양양 나는 해맑은 아이의 순수하였던 발걸음으로 끝없이 펼쳐져있는 길을 홀로 여행하네 그때 한줄기 바람이 그때 한조각 햇살이 조금 외롭다 느끼는 나를 오롯이 감싸네 나는 어디서 왔을까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이렇게 걷다 보며는 그곳에 닿을까 <간주중 > 길을 헤맬까 두렵지않니 너는 나에게 물었지 마음의 귀를 기울이며는 길은 거기 있어

길위에서 산30사운드

텅 빈 거리차가운 바람그 속엔메마른발걸음 소리만달빛아래구름들흘러가는데하루의 끝에서나의 모습희미하게 그려 보았어아련한 웃음그 속엔무슨 말 하고 있는지먼 훗날 언젠가 나의 모습아무 의미도 없이사라져갈까 두렵지만난 또 너의 손을 잡고서이 길을 걷네어디쯤인진 알 순 없지만저기 저 언덕 너머엔우리들의 추억이숨 쉬고 있을까문득 거울을 보았을 땐홀로 남은 초라한나...

서시(숲) 진채밴드

어느 햇빛 좋은 날 내가 빈 겨울 숲으로 들어갔더니 숲이 내 마음으로 들어와 앉는다 제가 내 주인인 것처럼 쓸쓸하게 차 있고 따뜻하게 비어있구나

소설에게 진채밴드

사랑이여 헤어진 누이처럼 네가 그립다 저물녁 비에 젖은 우주의 한모퉁이 추상과 사실 사이 위험한 틈에 끼어 평생 햇빛 밝은 거리에서 마냥 신발이 무겁다 내 눈빛 요요하고 먼 추상을 겨누어 쏠 때 내 손가락 여기 네 혀를 만진다 심청이 같은 사랑이여 추상과 사실사이 틈같은 은장도로 네가 놓였구나 부디 나의 껍데기 단칼에 베어다오

명주바람 진채밴드

당신의 남은 매일 매일 빨래 널기 좋은 좋은 날이면 좋겠다 그럼 참 좋겠다 좋겠다

봄의 예감이 넘치는 어느날 진채밴드

봄의 예감이 넘치는 어느 날 아침 햇빛 밝은 횡단보도 앞에 우두커니 서서 (이 노래를 부르고 있어) 내 몸의 살 다 썩히고 나면 봄꽃바람 내 젖은 갈비뼈 사이로 환하게 흘러가겠지 그러면 비로소 사랑도 눈꽃처럼 가벼이 떠오를까

시인 진채밴드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가령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평생 아침이 제일 쓸쓸하다고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렇게 힘들다시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한낮으로 가려고오늘 아침에도 갑옷을 입는다쇠 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비내리는 저녁이 오면 그리운 그대에게 가서모시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서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는다...

은교 진채밴드

어서 오세요 누구나 환영이예요우리집엔 시간이 멈춰있어요신발도 벗고 외투도 벗고 따뜻한 흐름에 몸을 맡기세요자 잔을 채워요 향기로운 술이예요어서 오세요 누구나 환영이예요우리집엔 시간의 물레가 있어요앞으로 돌리면 점점 젊어지고뒤로 돌리면 점점 늙어져 가요자 두려워 마요 향기로운 술이예요어서 오세요 누구나 환영이예요우리집은 시간을 맘대로 해요마지막 잔도 이...

눈물 진채밴드

아~ 달고 시고 쓰고 짠 눈물이여 어디에서 와 어디로 흐르는가 당신이 떠나고 난 혼자 걸었네 먼 강에 흰 물소리 가슴에 사무치고 나는 깨닫네 사는 건 먼 눈물이 오고 가는 길 그리움을 눈물로 씻어 하얗게 될 때까지 눈물을 그리움으로 씻어 푸르게 될 때까지 사는 건 문 강 나직나직 흘러가는 일 아! 달고 시고 쓰고 짠 눈물이여 아! 달고 시고 쓰고 짠 인생이여

주름 진채밴드

내가 평생 잡고 싶고 알고 싶어했던 것은 그것은 바람이었고내가 평생 잡고 싶고 알고 싶어했던 것은 시간의 주름이었다.삶이란 때로 그렇다. 평온하고 안정된 삶일수록은밀히 매설된 덫을 그 누구든 한순간 밟을 수 있다는 것.내가 평생 잡고 싶고 알고 싶어했던 것은 그것은 바람이었고내가 평생 잡고 싶고 알고 싶어했던 것은 시간의 주름이었다.삶이란 때로 그렇다...

유리 진채밴드

고향이 어디냐고 묻지마흐르는 길이 나의 고향이야고향이 어디냐고 묻지마이름이 무어냐고 묻지마나부끼는 바람이 나의 이름이야이름이 무어냐고 묻지마걸어서 별까지 가고 싶었지당신이 떠난후 그 저물역부터먼길 먼바람이 나의 인생이였어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혼자 걷는 사람고향이 어디냐고 묻지마흐르는 길위에 내가 있잖아고향이 어디냐고 묻지마이름이 무어냐고 묻...

진채밴드

당신과 함께 걸으면 먼 길이 더 가깝다 고요히 혼자 걸으면 가까운 길도 깊다 먼길 가까우면 즐겁고 깊으면 안뜰에서 향기 난다 가랑비 가랑가랑 오는 날에는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

4월 진채밴드

산 벚꽃 반쯤 지고 산 마을 한 뼘쯤 가라앉으면 햇빛 사이 딱따구리 딱딱딱 소리 가는 길로 내 혼이 가는구나

황홀 진채밴드

낙엽은 절대 쌓이는 게 아니다 흐른다 낮은대로 낮은대로 흘러 마침내 고요한 중심 뿌리로 간다 신록의 빛 허공으로의 황홀한 부활 낙엽은 절대 쌓이는게 아니다 흐른다 흐른다 흐른다 흐른다

Restart 진채밴드

지난 일은 아쉬움이 너무 많아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지금보다 더욱 나은 모습으로 나를 기대할 수 있다면나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시간 이길 위에서 지금부터 시작이야산다는 건 너무 많은 선택이야정답이 없는 문제풀이순간 순간 숨을쉬는 호흡마다너무 소중하다 느낄 때나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시간 이길 위에서지금부터 시작이야남아있는 많은 날을 위해서남아있는 많은 ...

가객 진채밴드

어디인지 모르는 파랑새를 찾아나는 여기까지 왔네앞으로 가야할지 뒤로 돌아 가야할지나는 알 수가 없네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으로그름이 흘러가는 그곳으로내맘이 흔들리는 그곳으로그렇게 흘러가고내가 가는 길이 어디인지 몰라도나는 좁은 길을 가네 저기 산을 넘어 험한 바다를 건너네가 있는 곳이라면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으로그름이 흘러가는 그곳으로내맘이 흔들리는 그곳으...

가는길 진채밴드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져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그 후 여행에선 진채밴드

빈 숲에 나무처럼 일어나는 고독에떠나온 회색 도시가 차창 밖으로말없이 사라져도 바다만 남은그곳에 그대는 너무 가까이 있어돌아서는 그리움으로 하얀 물거품만 깊어져나는 아직도 살아온 만큼 기다려야 하네텅빈 저 바다 위에 너의 기억들만 남아텅빈 내 조수석 위엔 너의 향기가이젠 내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데아직도 내 가슴에는 그대가 있어돌아서는 그리움으로 하얀 ...

자유 진채밴드

자유롭고 싶다 말하는 그대 세상이 그걸 허락하지 않아 하지만 그걸 넘어 서는게 자유 꿈을 꾸고 싶다 말하는 그대 현실은 그걸 허락하지 않아 하지만 그걸 넘어 서는게 자유 세상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편견속에서 세상이 그어 놓은 수많은 현실속에서 하지만 그걸 넘어 서는게 자유 사랑하고 싶다 말하는 그대 이별은 그걸 허락하지 않아 하지만 그걸 넘어 서는게 자유

광야 진채밴드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Turning point 진채밴드

너무 늦었다고 믿었어꿈을 꾸고 살아가기엔험한 세상이란 핑계로나를 포기하고 살았지늦지 않았어 늦지 않았어이제부터 시작이야살아있다면 숨을 쉰다면지금부터 시작해나의 아이들을 위해서나를 포기할 수 있다고그런 어리석은 핑계로나를 위로할 수는 없어늦지 않았어 늦지 않았어이제부터 시작이야 이제부터 시작이야 살아있다면 숨을 쉰다면 지금부터 시작해 늦지 않았어 늦지...

진채밴드

산위에 올라 저만치 저기 저 하늘 밑에 접어두고 떠나온 나의 세상이 이제는 나를 보고 내려오라 손짓하네 이젠 더 이상 오를 곳 어디 하나 없는 세상의 끝에 서 있는 내어깨 위로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어 날 짓누르네 부딪치며 살아가야 거기에 올라 갈 수 있는 힘들게 오르고 또 올라 언젠가 내려가야 할 저세상

영화처럼 진채밴드

마치 영화 같은 일들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속에마치 영화 같은 일들이내가 숨을 쉬는 이 시간속에절대 주인공이 돼선 안될 사람이주인공인 나쁜 영화처럼영화에서도 없을 일들이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속에영화에서도 없을 일들이내가 숨을 쉬는 이 시간속에절대 있어서는 안됄 일들이 일어나는 나쁜 영화처럼절대 주인공이 돼선 안될 사람이주인공인 나쁜 영화처럼이젠 ...

전봉준 블르스 진채밴드

새야새야 파랑새야녹두밭에 앉지 마라녹두꽃이 떨어지면청포장수 울고 간다새야 새야새야 새야 파랑새야녹두밭에 앉지 마라녹두꽃이 떨어지면청포장수 울고 간다새야 새야 파랑새야예나 지금이나 우리들이 원하는 건좋은 세상에서 사람답게 사는 것아이나 어른이나 모두가 바라는건진실한 소망들은 꼭 이루어지기를새야새야 파랑새야녹두밭에 앉지 마라녹두꽃이 떨어지면청포장수 울고 ...

밤에 읊다 진채밴드

달빛 잠겨 온산이 고요하고 샘에 비친 별빛 그림자 맑구나 댓잎에 안개바람 스쳐가고 매화에 비와 이슬이 서린다 삶은 석 자의 칼이요 마음은 한 개의 등불 한 해는 또 저물어 서글퍼 흰 머리에 나이만 먹는구나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진채밴드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서서 긴파람 한소리에 거칠 것 없에라 백두산에 기를 꽂아두고 두만강에 말씻겨 썩은 저 선비야 우리아니 사나이더냐 어떻다 인각화상을 누가 먼져 하리오

호수 진채밴드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맘 호수만 하니 눈감을 밖에 오리 모가지는 호수를 감는다 오리 모가지는 자꼬 간지러워

절벽 진채밴드

해는 저 너머로 지고 돌아갈 길 아주 먼데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건지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만 홀로 여기 남아부서진 나를 찾고 있는 건지나는 날아가고 싶어 나는 날아가고 싶어내몸을 모두 던져 날아가고 싶어나를 숨길 수가 없어 나를 숨길 수가 없어나는 날아가고 싶어 이 절벽 앞에서잃어버린 건 날개가 아니야 나는 지금 나를 잃어버렸지알 수도 없는 수많은...

눈 감고 간다 진채밴드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별 헤는밤 진채밴드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이유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태초의 아침 진채밴드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 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빠알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전날 밤에 그 전날 밤에 모든 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독은 꽃과 함께

반딧불 진채밴드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쪼각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쪼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새로운 길 진채밴드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참회록 진채밴드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만 이십사년 일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손바닥으...

서시 진채밴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황혼이 바다가 되어 진채밴드

하루도 검푸른 물결에 흐느적 잠기고...... 잠기고...... 저― 웬 검은 고기 떼가 물든 바다를 날아 횡단할꼬. ​낙엽이 된 해초 해초마다 슬프기도 하오. ​서창에 걸린 해말간 풍경화 옷고름 너어는 고아의 설움. ​이제 첫 항해하는 마음을 먹고 방바닥에 나딩구어...... 딩구어...... ​ 황혼이 바다가 되어 오늘도 수많은 배가 나와 함께 이 물결에 잠겼을 게오.

편지 진채밴드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오 신실하신 주(노래) 진채밴드

오 신실하신 주- 내 아버지여, 늘 함께 계시니 두렴없네.그 사랑 변찮고 날 지키시며, 어제나 오늘이 한결같네.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날마다 자비를 베푸시며, 일용할 모든 것 내려주시니오 신실하신 주- 나의 구주-.봄철과 또 여름 가을과 겨울, 해와 달 별들도 다 주의 것만물이 하나로 드러낸 증거, 신실한 주 사랑 나타내네.오- 신실하...

길위에서-아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